대구-김해간 고속도로 건설로 농지매각이 불가피한 경남 밀양시 상남면일대 농민들이 농지 및 시설물 보상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농민들은 현재 시설채소인 고추, 깻잎, 딸기 등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현행대로 보상할 경우 같은 가격으로 농지를 매입할 수 없다는 것.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국도 25호선 건설과 비교해 보상액에 상당한차이가 있어 농민들은 토지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대처할방침이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손수(59)씨는 “고속도로건설은 밀양발전을 위해 꼭필요하지만, 농토가 편입되는 농가는 자투리땅에서 농사도 못 짓고 나가야할 판이다. 시설채소재배 농가 중 농가부채가 5천만원 이하는 거의 없다. 따라서 주 소득원을 상실해버리면 살 수 있는 대책이 없기에 정당한 보상이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사의 관계자는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평가한내용을 바탕으로 보상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작물보상에 대한 평가는 지금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밀양=이동광 기자>
이동광leed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