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을 비롯한 광양시, 고흥군 등 서남권 양돈농가에 바이러스성설사병이 발생, 비상이 걸렸다. 이 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특히 새끼돼지의 경우 1백% 가까운 치사율을보이는 2종 전염병으로 이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체계, 국비지원 등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무안군 삼향면 백모씨의 양돈농가에서 새끼돼지 6백여 마리가 바이러스성 설사병에 걸려 이중 25마리가 폐사했다. 또 광양시 다압면 정모씨와 고흥군 포두면 임모씨의 경우 각각 1백50여마리가 같은 병에 걸려 일부 폐사하는 등 최근 9백여 마리의 돼지가 설사병에 걸려 지난해 10월부터 총 3백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법정 2종 전염병으로 분류돼 국고지원이 없고 양돈농가 자율방역에만 의존,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이와 관련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없도록철저한 관리와 함께 양돈장의 온도를 13℃ 이상 올려주고 안팎의 소독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것”을 당부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최상기chois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