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제는 협동조합장들도 회사를 경영한다는 경영자의 마음 가짐으로 활동해야 합니다.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창출해 줄 수 없는 조합은 결국 존재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박중무 합천군축협조합장(46세)은 이렇게 협동조합의 변화와 개혁은 조합장부터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92년 당시 축협 직원이었던 박 조합장은 경력은 짧지만 열정 하나로위기감이 팽배했던 축산업을 바로 세워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져 이듬해 합천축협장에 당선됐다. 한마디로 젊은 패기의 승리였다. 덕분에 지난해 4월 재임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박 조합장은 동물병원 개설, 가축시장 건설, 대구 축산물 직판장 개장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사업 목표를 1백16% 초과 달성했으며 축협중앙회 회원조합 업무평가에서 「조합자립도 평가부문 경남 1위. 전국 2위, 예수금 신장세부문 경남1위」로성장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왔던 것만은 아니다. 96년에는 한해 대구 축산물 직판장에서 5천만원의 적자 손실을 보기도 했다.“이것은 우리 조합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지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천해 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도전했다는데 더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박 조합장의 정열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다.박 조합장은 앞으로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상담팀 구성, 내부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한 인사제도 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합천=이동광 기자>발행일 : 98년 1월 26일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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