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축협중앙회 목우촌사업부가 전주축협과 협력하여 전북지역에 목우촌우유를 본격 공급키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일선 가공조합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우유의 목우촌 브랜드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축협중앙회 회원조합중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제외한 13개 유가공조합들이공동으로 목우촌 우유브랜드 사용을 원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축협중앙회가 지난 1일 목우촌우유의 생산과 공급, 판매를 담당하고 전주축협은 집유, 판매의 역할을 분담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갖고 있다. 다만 전주축협의 기존 직판거래처인 학교, 군납, 조합판매장,제과협회 등은 조합이 직접 목우촌우유를 공급하고 중앙회는 이 지역에 신규대리점을 개설,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이로써 축협중앙회는 전주축협 조합원이 매일 생산하고 있는 원유 7톤을 집유하여 목우촌우유를 생산함으로써 중앙회와 조합간 공동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과연 앞으로 다른 유가공조합까지 확산될 것인가에 대해 아직 미지수이다. 축협중앙회 회원조합중서울우유협동조합은 유가공사업이 성숙기에 달해 독자브랜드로 탄탄한 시장을 구축, 국내 유가공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우유는 오히려목우촌 브랜드를 유가공조합들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다. 민간유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함에도 자칫 협동조합간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13개 유가공조합들의 사정은 다르다. 자신들의우유 브랜드를 갖고 치열한 유제품시장에서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과 중앙회가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목우촌 브랜드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등 유가공조합 협의체까지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박종수 충남대 낙농학과 교수가 연구한 낙농조합의 발전방향에 대한연구를 통해 유가공사업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협동조합의 유가공 기능을 보다 합리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위해 서울우유를 독자브랜드로 하나의 축으로 설정하고, 중앙회의 목우촌우유를 비롯한 여타 13개 유가공조합이 유가공기능을 분리시켜 단일의 공동브랜드를 구축하되 두 브랜드가 상호 협력하여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러나 축협중앙회는 전주축협과 공동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를마련했지만 이를 다른 가공조합까지 확대하기엔 풀어야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것은 중앙회가 생산하는 목우촌우유와 가공조합 우유의 생산원료 배합비가 차이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원유의 생산 가공면에서 차이를 보고 있는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유가공조합이 목우촌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축협의 이미지가 추락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축협중앙회는 이에 대한 안전장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조합간 공동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이다. 어떻든 유가공사업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협동조합의 유가공 기능을 보다 합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목우촌우유와 전주우유의 공동브렌드 사용은또 하나의 시험과제로 남게 됐다.<윤주이 기자>발행일 : 98년 2월 5일
윤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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