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로 또 하나의 생명이 세상을 등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요일을 맞아 아버지를 돕겠다며 논에 물꼬를 보러 오토바이를 손수 운전하고 가던 전북 익산 최선엽씨의 장남 익산 H중학교 3년생 재훈(16)군이 60cm정도 깊이로 흙을 파낸 농로 때문에 오토바이가 전복되는사고를 당했다. 사고후 재훈군은 원광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사고 4일째인 16일저녁 끝내 영영 부모와 만날 수 없는 하늘 나라로 갔다. 문제의 사고 지역은 전북농지개량조합이 지난 5월14일부터 군산시 서수면금암리 지역 4.5km 구간에 기계화경작로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시공은 (주)대오건설이 맡고 있다. 주민들은 이 사업 전구간이 안전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이미 사고가 예견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착한 외아들을 잃은 최씨는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안전시설을 안한 채 공사를 진행한 농조측을 원망했다. 익산=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6월24일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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