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유가공업체들이 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분유 원료가격 급등으로인해 납유농가들에 대한 원유거래계약 체결 등 납유농가 끌어안기 즉, 국내원유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그러나 이같은 유업체들의 농가 설득작전은 앞으로 설립·운영될 낙농진흥회(진흥회) 업무에 반대되는 성격이어서 진흥회 회원가입 여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유거래계약은 진흥회 가입반대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최근 B유업은 경기지역 납유농가를 대상으로 원유거래계약을 맺자며 계약양식 배포와 이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유업체측에 따르면 앞으로 안정된 물량을 확보하고, 농가들에게는 안정된 납유처를 정해주겠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거래계약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L유업, N유업 등도 고급원유 선호제도를 내걸며 유질개선비를 비롯 고가의유대지급기준을 설정, 이를 농가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유업체들이 농가에게 거래계약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진흥회가입을 보류하고 자체적인 원유수급상태를 그대로유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낙농진흥회가 현재회원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또 안정적인소비기반이 확보돼 있는 유업체를 중심으로 고급 恣 유제품추세를 업체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진흥회 회원 가입반대 입장표명이 가속화되고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여기에 최근 연이어지는 유업체들의 부도나 화의신청 상황에서 해당 납유농가와 업체의 구제대책을 올바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진흥회 존재여부를더욱 신뢰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관련 B유업체 한 관계자는 “앞으로 달러환율이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입분유 사용량은 그만큼 줄어드는 반면 국내 원유확보를 위한 노력은 업체마다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진흥회 가입여부는 논의조차 안된 상황이고, 앞으로도 회사의 이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가입하지않겠다는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해 진흥회 설립의 당면과제가 첩첩산중임을 실감케 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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