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고창수박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 최대의 수박 주산지인 전북 고창군 대산면 대성고등학교에서 지난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9회 고창수박축제는 고창군이 주최하고고창수박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 매년 7월 최성출하기에 치러지는 국내 최고의 수박 제전이다. 서울종묘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초·중등 글짓기 및그림 그리기, 노래자랑, 농악놀이 및 국악공연, 수박 이고·지고 달리기, 씨름, 수박씨 멀리 뱉기, 수박요리강좌, 잘 익은 수박 고르기, 수박병해사진전과 최고 이벤트인 왕수박 선발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행사인 왕수박 선발대회는 1천5백평이상 재배하는 이지역 농민이 출품한 수박의 크기, 당도, 육질, 호피무늬, 모형, 배꼽크기, 껍질두께 등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거쳐 선발했으며, 대상인 왕수박은 대통령에게, 금상은 국무총리, 은상은 농림부장관, 동상은 도지사 등에게 각 진상돼 그 의미를 더욱 높였다. 올해 고창군에서는 1천8백90여농가가 2천2백70ha에서 7만톤을 생산 4백2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이호종 고창군수는 축사를 통해 수박 연작장해로 인한 각종병해충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수박 돌려짓기와 함께 비가림 재배를 적극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여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8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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