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원한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설립한 유리온실이 상환 1차년도에이미 14억원이 연체되고, 4개 법인이 경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도 농수산물유통과가 도의회 농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도내 54개 유리온실 법인 중 10개 법인이 올해 상환해야 할 진흥기금 원금과 이자 14억1천1백만원을 연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영 용남과 밀양 부북 등 4개 법인의 유리온실 1만2천6백여평은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 중이고, 다른 2개 법인 3천여평도 곧 경매에 넘겨질 전망이다. 이렇게 연체가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유리온실의 소득이 조수익의 15%에불과하여 투자금액 대비 소득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도 농어촌진흥기금의 상환조건이 2년거치 3년상환으로 매년 6천7백만원을 상환해야 하므로 정부 정책자금인 3년거치 17년 상환에 비해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합천 삼가수출영농조합법인의 이영락씨(48·삼가면 금리)는 “1년차 상환금은 집을 팔아서 겨우 메웠지만, 2년차부터는 상환할 길이 막막하다”며“상환기간의 대폭 연장 등 조치가 있지 않으면 대다수 유리온실농가가 파산할 지경에 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최순용 농산물수출담당은 “일부 상환기간을 연장하는조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창원=김기태 기자입력일자:99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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