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협에서 관리, 운영하는 산지유통시설이 미흡 또는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농협의 농산물 유통개혁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최근 농림부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의뢰해 정부 지원을 받은 전국 1백1개소의 농산물유통센터 등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북도의 경우농산물산지유통센터 6개소와 청과물종합유통시설 3개소 등 모두 9개 산지유통시설중 미흡 2개소, 부진 4개소로 절반이 넘는 6개소가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유통센터의 경우 완주 임협만이 유일하게 부진 평가를 받은데 비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청과물 종합유통시설 등 5개소모두에 대해서는 미흡 혹은 부진 평가가 내려졌다. 이번 평가에서는 자원시설활용도 35점, 유통기능수행 20점, 운영안정성 25점, 활성화노력 20점 등 4개 항목에 대해 1백점을 총배점으로 했다. 회원농협의 경우 전주농협의 청과물종합유통시설과 전주원협 산지유통센터가 각각55.2점과 54.3점을 얻는 데 그쳐 미흡 판정을 받았으며, 망성농협과 장계농협의 청과물종합유통시설도 각각 48.6점과 35.9점, 정읍원협의 산지유통센터는 35.7점 등으로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 유통시설이 부실한 가장 큰 이유는 1년 내내 저장, 활용할 수 있는품목대신 일정기간만 취급하는 품목이 대부분이라 자원시설 활용도가 낮기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내 9개소 평가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새만금유통법인만이 85점을얻어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익산농어촌법인과 남원임협은 각각 보통 등급을 받았다. 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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