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퍼그룹들의 SBS용 쇠고기 수입이 당초 배정량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정부의 수입쇠고기 쿼타량 의무수입 이행부담이 가중될전망이다.수입쇠고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급조절용 40%(7만4천8백톤)와 수퍼그룹의 SBS물량 60%(11만2천2백톤) 등 모두 18만7천톤의 수입쇠고기 쿼터량이 배정됐다는 것.그러나 IMF한파 이후 소비위축에 따른 국내 쇠고기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올해 수입쇠고기 소비량은 10만톤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 제시돼 현재 지난해 재고량 3만톤 정도를 포함 올해 쿼터량중 5~8만톤정도의 수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수퍼그룹중 1만5천여톤이 배정된 축협과 1만2천여톤의 농축산물공급센타 등 일부 수퍼그룹들만 올해 배정물량을 일부 수입했을 뿐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4월 이후 일부 물량을 들여오는 등 배정량 전량을 수입하기 힘들전망이다.이에 따라 올해 환율변동과 소비추세에 따라 수입쇠고기 쿼터량의 수입증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상황을 볼 때 상당량의 SBS물량수입포기와 이로 인해 쿼터량 의무수입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입쇠고기 쿼터량의 경우 의무이행이 불가피해 최대한 쿼터량 수입을 지킬 방침이지만 국내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경우 수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수퍼그룹의 한 관계자는 “만일 극도로 위축된 국내 소비시장하에서 쿼터량 전량이 수입될 경우 소값 폭락에 따른 농가피해는 물론 한우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지난 94∼95년 2년간 필요에 의해 쿼터량을 4만5천톤 가량 초과했지만 올해는 반대로 IMF위기 등으로 인해 쿼터량 전량수입이 힘든 만큼 정부차원에서 국내 수요에 필요한 물량만 들여올수 있도록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발행일 : 98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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