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월드컵 개막에 맞춰 네모난 수박이 출하될 예정이다. 사진은 전주 사각수박 작목반원들.

세계 최초의 사각(네모난)수박이 월드컵 대회기간에 수확될 예정이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에 거주하는 5명의 수박전문가들은 지난해 북전주농협의 전주사각수박작목반(반장 박평태·57)을 구성하고 올해 비닐하우스 8000평에서 사각수박 재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월드컵 개막식 맞춰 출하 서둘러.. 외국 관광객에 첫 선…수출 기대이 사각수박작목반에서는 월드컵 개회식이 열리는 이달 31일을 겨냥해 5월말경 첫 수확에 들어가 6월 중순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각수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민들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수확 시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수박 정식을 마친 것. 이 곳에서는 올해 1만2000개의 사각수박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사각수박은 평균 당도 13도∼14도로 예상되며, 수박크기도 7∼8kg로 중과에 해당토록 소비자들의 기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이 사각수박은 수박 재배기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농약, 공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또 유통, 저장, 판매가 용이하고 특이한 모양으로 인해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수확을 앞두고 판매 전략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북전주농협(조합장 강대선)측은 현재 대형 백화점에서 많은 연락이 오고 있지만, 올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백화점과 계약을 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농민들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농민들은 수박재배기 특허권자인 경기도 소재 C회사와 5년간 단독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각수박은 국내 유일하게 전주에서만 생산되고 있다.전주사각작목반 박평태 반장은 “농민들의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수박 수확시기를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맞춰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앞으로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고, 생산량도 대폭 늘려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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