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지역 시설하우스 재배지에서 비닐을 수거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농민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특히 정부가 품질인증한 폐비닐수거기 가격은 110만원대로 고가인 반면 인근 철공소 등에서 제작한 기계는 싸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 농민들이 철공소 제품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월 시설하우스 집단 재배지인 김제시 광활면에서는 농민 A씨가 폐비닐 수거작업을 하다 비닐에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에도 김제시 진봉면에서 농민 B씨가 같은 작업을 하다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시설하우스 재배 농민들은 폐비닐수거기가 자원 절감과 환경보존을 위해 농촌에 꼭 필요한만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제시에서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성이 입증된 비닐수거기를 보조사업으로 책정, 사고 예방과 안전한 환경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 농촌지역에서 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닐은 연간 28만8000톤이며 이 가운데 48%인 11만4000톤만 수거되고 나머지 12만4000톤은 버려지거나 태워져 농촌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원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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