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물 절반 ‘바다로’◇ 농민 “농업용수 턱없이 부족” 조기 완공 촉구전국이 최악의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강호의 물을 활용할 시설사업인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금강호의 물 절반 이상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전북 군산과 익산, 김제, 완주 및 충남 부여, 서천 등 2개 도 6개 시·군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된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은 양수장 10개소와 취입보 1개소, 용수로 696km를 설치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총 사업비 5313억원이 투자돼 오는 200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지만, 89년 착공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13년 동안 공사 진척도는 전체 공정의 42%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매년 700억원은 투자돼야 제 시기에 완공할 수 있지만, 올해 사업예산은 381억원만 책정됐다.이에 따라 금강 하구둑에 확보된 3억6500만톤의 용수 중 지난해 1억4500만톤만이 활용돼 계획 용수량의 60%가 바다에 버려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또 도내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완주군의 대아·경천저수지의 저수율이 10%대에 머무는 등 6개 시·군 52개 읍·면의 140개 농업용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이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지역농민들은 “유엔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확보된 금강호 물이라도 제대로 활용해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 만경, 서천평야 일원 4만3000ha의 농경지라도 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군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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