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농연충주시연합회 신순철 회장몇 개월 전에 이프(if)라는 담배가 시중에 나왔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담배다. 디자인이나 맛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 출생부터가 다른 담배다. 담배인상공사의 담배제조독점권이 작년 7월1일부로 폐지되자 마자 민간제조업체가 시중에 출시한 담배가 바로 이프다. 이 제조업체는 벤처업체로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담배를 생산한다. 우리나라 애연가중 과연 이프라는 담배가 기존의 디스나 타임 등과 어떻게 다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애연가들에겐 가격이나 맛이 중요한 거지 그 담배의 제조사가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요는 애연가들이 자신의 기호에 맞는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 국내 잎담배생산농가는 한숨을 내뿜어야 하는 현실이다. 말보루라는 담배로 유명한 세계최대의 담배회사 BAT사의 충북 오창과학단지 입주여부를 두고 시끄럽더니 지금은 경남사천공단에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한다.아직까지 담배인삼공사나 정부에서는 우리 담배의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 문제는 담배원료인 잎담배가격이다. 국내벤처업체가 중국에서 담배를 생산해오듯 외국계 회사는 국내서 원료를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값싼 원료를 들여와 국내시장을 점유해 들어갈 것이다. 종국에는 민영화된 담배인삼공사도 해외원료조달에 나설 것이 불을 보 듯 뻔하다.그리되면 계약재배나 수매제, 담배생산농가 지원은 점차 없어질 것이고 담배생산농가는 고추나 사과 복숭아로 작목을 전환해야만 한다. 농민 모두가 죽게 되는 것이다. 정부에 대책을 바라기 전에 담배생산농가가 먼저 나서야 할 때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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