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안전대책 요구도로공사중 발생하는 중금속함유 암석사토장의 건설로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시공사측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치 않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은군 수한면 차정리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보은군 회북면과 보은읍을 잇는 길이 926m의 보은터널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굴착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 15톤 트럭 약 3만대분을 처리키 위해 수한면 차정리 상류지역에 사토장을 건설할 방침.그러나 터널구간은 납 망간 니켈 크롬 등 7종의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암반지대로 현재 도로공사측이 설계계획하고 있는 차정리 상류에 사토장이 들어설 경우 하류지역 보청저수지의 오염은 물론 식수까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지난 91년 이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확·포장 공사로 보은군 수한면 보은읍 삼승면 일대 몽리면적 900ha의 보청저수지가 물고기가 기형으로 변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농업용수로 겨우 쓸 수 있는 3급수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 92년 차정리 마을주민이 도로공사중에 발생한 중금속이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양봉 32통이 피해를 입어 도로공사로부터 보상금을 수령한 바 있고 주민들 식수도 오염돼 간이상수도 설치를 지원받은 바 있다.이에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도로공사측에 사토장이전 및 발생암석의 안전처리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사측은 심각한 수질오염을 인정하면서도 “폐기물 운반상의 어려움과 매립규모에 한계가 있어 현장에서 처리하겠다”는 무책임한 답을 되풀이하고 있다. 보은=이평진 기자 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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