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 관내농협 구매가 부풀려 거액 편취 고가제품 선정...업체와 '뒷돈 거래' 의혹도포천군 관내 단위농협들이 정부보조의 병해충 방제용 농약 구매보급사업을 하면서 구매가를 속여 거액의 농민 부담액을 편취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농협직원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군 방제협의회는 농가들이 선호하는 기존 농약보다 고가의 제품을 선정, 보급해 업체 선정시 ‘뒷돈 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일 포천군 농축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포천군의회 이중효 의원에 따르면 군은 올해 벼물바구미 방제사업을 위해 도·군비 보조 1억3300여만원(40%)을 포함, 3억3300여만원을 들여 방제협의회가 선정한 동부한농화학의 뉴명콤비 5만5600kg(1봉 1kg·6000원)을 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토록 했다.이에 농협은 시판가 1봉당 6000원 기준으로 정부보조 40%인 2400원을 제외한 3600원을 농가로부터 받고 농약을 공급했다. 그러나 농협은 당초 기준가인 6000원(1kg)에 구입하지 않고 시중 농약상에서 1봉(1kg)당 3950원에 2만5600kg, 강원도 소재 대관령원예농협에서 1봉당 4200원에 3만kg 등 평균 4065원에 구입한 뒤 농가에 3600원을 받고 공급, 1봉당 농가부담액 약 2000원씩 총 1억1000여만원의 차액을 챙기려했다는 것이다.특히 농협은 정부보조 물량 외에 2600kg을 추가로 구입, 일반 농가에 1봉당 6000원씩 판매해 520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은 또 “농가들의 선호로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3600원대의 저렴한 K·H 약품을 방제협의회가 갑자기 뉴명콤비로 바꾼 것에 업체와의 ‘뒷돈 거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농민들은 “각종 농업 악재로 고충 받는 농민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협이 얄팍한 편법과 상술을 동원, ‘벼룩의 간’ 마저 빼먹는 악랄함을 보이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전액 피해보상을 촉구했다.농협 군지부 관계자는 “농협은 비축재고분(K·H약제) 사용을 주장했음에도 불구 관련 공무원들에 의해 뉴명콤비로 선정된 것”이라며 “차액 중 1kg당 1000원을 비료 판매시 농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군과 경찰은 진상 파악을 위해 내부감사와 수사에 착수, 불법행위 적발시 엄중 처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이장희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