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공사로 영농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화성시 봉담읍 마하리 일대 농민들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2-2공구간(화성시 봉담읍∼평택시 고덕면 구간) 시공업체인 H건설이 교각공사를 하면서 5m 가량의 높은 성토공사를 한 후 토사유출 방지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는 것.이로 인해 높은 둑의 토사가 논으로 흘러내리면서 농경지 면적이 줄어들고 모내기가 끝난 논의 모까지 손상을 입히고 있다. 또한 새로 만든 농수로도 배관을 묻지 않고 설치, 비가 조금만 내리거나 논둑에 작은 충격을 주면 토사가 쓸려 내리면서 수로를 차단, 장마철 논둑 범람으로 붕괴될 우려도 낳고 있다.공사현장 바로 아래서 논농사를 짓는 장태남(57·봉담읍 마하리)씨는 “설계상 교각중간에서 논까지 15m 범위까지만 성토가 됐어야 함에도 토사가 계속 흘러내려 논 면적이 상당히 줄고 어린 모까지 덮쳤다”며 “토사를 긁어낸 후 옹벽을 시급히 설치하고 농수로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이장희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