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황토밭벼연구회는 지난 12일 고창군 아산면 남산리 소재 밭벼 현장에서 밭벼 농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작피해 대체작물 밭벼 활로 모색을 위한 세미나와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날 호남농업시험장 임일빈 박사는 “밭벼 10a당 평균 수확량은 3백50kg으로 논벼 수량의 65∼75% 수준을 보이고 있어 밭벼 품종이 아닌 논벼품종을 재배하면 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박사는 또 “토양처리제 살포시 토양 과습은 약해가 우려되며, 경엽처리제를 살포한 후 비가 오면 재살포와 함께 발생된 잡초 및 처리시기에 따라 토양 및 경엽처리제를 구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문규환 과장은 “밭벼 재배지에 수시로 물을 대줄 수 있어야 하며 밭이기 때문에 경사지를 이용하거나 스프링쿨러, 점적관수시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밭벼는 가뭄에 잘 견디나 수량이 낮고 논벼는 가뭄에 약하기 때문에적기에 물대주기가 어려운 포장은 상남밭벼를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고창군 무장면 강종환씨는 밭벼 재배 사례를 통해 “밭벼 재배시 적응성이 강한 품종선택과 물을 수시로 줄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며 제초제는적기 살포가 되지 않으면 인력 제초로 생산비가 가중되기 때문에 벼의 특성상 발아전인 6월25일 이전에 3차 제초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창=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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