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림업은 현재 쌀이 6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쌀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곧 전북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 올해 전북도는 쌀 생산목표를 5백38만9천석으로 잡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쌀 생산농가들의 소득을 배가하기 위해 쌀 생산비 50% 절감 정책을추진함은 물론 전북미의 탁월함을 입증하기 위한 전북쌀의 대표 브랜드‘EQ-2000’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공동 브랜드를 통해 저공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전북쌀의 이미지를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 생산의욕 고취는 물론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배양하자는 취지에서다. 전북도는 지난 97년 전북쌀 공동브랜드 개발협의회 및 추진위원 10명을위촉하고, 전북쌀 공동브랜드명을 공모, 명칭을 ‘EQ-2000’으로 확정하고,특허청에 등록, 실질적인 대표성을 띠게 됐다. EQ-2000은 도내 농협과 계약재배한 물량 중 1%만을 엄선한다. 이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아, 지난 97년과 98년 2년동안 공동브랜드를 확정하기 이전보다 12억원 정도 더 높은 소득을 올려 농가들에게 희망을 줬다. 그 동안호남미는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에게까지 다른 지역 쌀보다 질이 떨어진다는인식이 팽배했으나, 공동브랜드를 확정하고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다 보니소비자와 거래처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전북의 쌀을 바라보고 있다. 농협의 엄격한 지도로 토양진단 및 시비지도, 농약사용 억제, 적정한 수확작업 준수 및 철저한 보관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즉각 수매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철저함을 보였기 때문. EQ-2000은 건조, 저장, 가공까지 최첨단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출하되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한 믿을 수 있는 쌀이다. 97년산 EQ-2000은 9천톤을 생산, 1백9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98년산은 1만톤 생산에 2백1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북쌀 공동브랜드의 이름 값을톡톡히 해냈다. 99년산 EQ-2000은 1만톤 생산에 2백20억원의 판매목표를수립, 매진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EQ-2000의 판매를 위해 판촉활동과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도는 올해 홍보비로 6천8백여만원을 들인데 이어 97년부터 포장재 개발비를 비롯, 광고비, 홍보행사비 등을 매년 지원해 모두 3억2천여만원을 투입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10월20일부터 11월30일까지 50일 동안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펼쳐지는 특별판촉활동을 통해 신규거래처를 발굴, 추진하게 되며 3만장의 안내 전단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재동 농협유통직송매장에서 전북명품 농특산물 기획판매전을 실시, 농도 전북의 우수성을 과시할 야심찬 계획도 마련돼 있다. EQ-2000은 감정지수(Emotional Quotient)의 머리글자이며 이는 쌀을 재배하는 전북농업인의 나보다는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2000년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농심이 담겨있다. 이는 또 최고의 품질(Excellent Quality)을 의미하기도 하며, 여기에는 맑은 물, 좋은 공기, 넓은 간척지, 기름진 평야에서 생산된 소비자의 기호에맞는 우수 쌀이라는 의미도 있다. EQ-2000은 대한상공회의소 10대 우수공동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제14회우수상품디자인전에서 쌀로서는 최초로 GD마크를 획득, 명성을 떨쳤다.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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