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잦은비와 일손 부족으로 벼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이에 따라 경남지역의 보리와 마늘, 양파의 파종과 이식이 늦어져 내년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본보 10월 21일자 2면 참조 경남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벼베기 실적이 91%에 그쳐 마늘과 양파 모종 이식이 크게 늦어지고 있다는 것. 양파의 경우 지난 9월 종자를 파종한 후 45일이 지난 10월 중순께에 모종을 논이나 밭에 이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마늘도 10월초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양파를 재배한 황모씨(40)는 “지난해 같으면 양파모종을 모두 이식했을 시기인데도 벼베기가 늦어져 양파 수확량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된다”고 말했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공지현씨는 “마늘을 심고 나서 40일이 지나야 활착이 되는데 그 전에 땅이 얼게 되면 피해가 심각하다”며 “현재는 추위에약한 대서품종보다 상해조생을 심도록 농가에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양파도 “9월에 비가 와 파종이 늦었고,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발아율이 낮아졌다”며 “11월 중순까지는 정식이 가능하지만, 비가 오면 작업이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남해군의 경우 섬 지역이라 물빠짐이 좋아 3∼5일 정도만 정식시기가 늦춰졌을 뿐 현재는 98%가 파종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녕=김기태 기자입력일자:99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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