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관내 RPC농협들이 쌀값을 다른 지역보다 턱없이 낮게 책정, 담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시 농민들에 따르면 김제 관내에 RPC를 보유한 농협은 김제, 광활,진봉, 부량, 백구, 금만, 봉남, 공덕 등 8개로 전국 시군 중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데, 이들이 담합으로 쌀 가격을 낮게 정해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 농민들은 김제쌀이 미질이 뛰어남에도 이들 8개 농협이 공동으로 쌀80kg 가마당 15만2천원에 가격을 정해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근 부안과 군산지역 등지의 RPC 농협과 일반 RPC 업체에서는80kg 가마당 15만5천원∼15만7천원의 가격으로 매입하고 있다. 농민들은 또 현재 RPC가 설치된 8군데 외에 인근 읍면동까지 위성시설을신설해 김제산 쌀의 타지역 방출을 최소화하고 냉각기 시설을 이용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농민들은 대도시에 쌀직판장 설치와 회원농협과 일반도정업자와 가격경쟁은 물론 원료곡 확보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쌀 산지시세가 낮게 형성 된데 대해 격분한 한농연 김제시연합회(회장 김재영) 읍면회장단들은 지난 6일 농협김제시지부를 항의 방문한데이어 지난 17일 양영수 한농연 전라북도연합회장과 함께 농협전북지역본부를 항의 방문, 농협본부의 철저한 지도감독과 함께 김제 산 쌀값 최저하한가를 설정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는 RPC농협에 대해 농협중앙회 지원 자금을 즉각 회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12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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