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서경옥 농민 흙 형질조사·객토 요구시에선 ‘불가’방침 고수부실 경지정리로 비옥한 토지가 모래땅으로 돌변, 경작피해를 입은 농민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천시 단월동 농민 석경옥(71)씨에 따르면 이천시가 지난 99년 12월 착공, 지난해 7월 완료한 단월지구 경지정리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돼 논 3천5백여평이 모래땅으로 돌변, 지난해 모가 잘 자라지 못해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에 석씨는 시청을 찾아가 피해현황을 설명하고 객토를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조사도 하지 않고 토양조사를 통해 경지정리 사업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석씨는 “문제 발생으로 농민이 토양조사 시험을 의뢰하면 담당기관은 실질적인 조사를 통해 시정해 주도록 법에도 명시돼 있는데 현재까지 조사 한번 없다”며 “동일한 경지정리 지구내 타 농가 논은 멀쩡한데 우리 논은 벼가 죽어 예년보다 수확량이 백미 12가마가 줄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또 석씨는 “비옥한 토지(본인)의 많은 흙을 파서 낮은 지형으로 보냈으니 당연히 모래만 남게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청 관계자는 “경지정리가 완료된 것이고 민원제기가 없어 특정농가에 대해서만 객토를 해줄 수 없지만 계속 문제가 발생하면 토양재조사를 실시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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