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보조 반면조합원 자녀엔 일부만 융자 지원 그쳐농협 직원과 조합원 자녀에게 지원되는 학자금(장학금)이 직원중심으로 차등 지원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현재 농협의 학자금 지원제도는 농협별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조합원 자녀에게는 중·고 장학금 및 대학입학 축하금, 대학 등록금 융자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직원 자녀에게는 대학 입학시 등록금 전액을 보조해 주고 있다.그러나 조합원 자녀에게 지원되는 중·고 장학금 및 대학 입학 축하금은 평균 10∼20만원대 이며, 대학 등록금 융자도 인원이 많으면 일부만 지원되고 있다.이에 반해 농협 직원 자녀에게 지원되는 학자금은 융자가 아닌 전액 보조형태로 4년 동안 지원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자녀 1명당 평균 한 학기 등록금 3백만원씩 4년 동안 2천4백만원을 지원 받는 것이다.안성농협의 경우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사업으로 매년 2천여만원을 예산을 세워 대학 입학 자녀에게 15만∼18만원의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이자보전(4.75%)을 통해 지원되는 연 5.75%의 학자금 융자도 지원 받으려는 학생수가 많아 약 80만∼1백만원만 융자해주고 있다.그러나 임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은 올해 3천8백만원의 예산을 책정, 대학 입학 자녀 2명까지 등록금 전액을 보조해 주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한 조합원은 “조합원 자녀 보조는 18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2명의 자녀가 대학(4년제)에 입학한 직원은 4년간 4천8백만원의 돈을 받아 가는 것”이라며 “농협 직원은 월급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급여인상에 각종 부수적인 지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민 조합원들의 반감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조합원은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가경제가 어려워 자녀 학자금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데 농민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협이 조합원보다 직원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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