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8개 농협, 상무 증원등 간부 늘려조합원 "협동조합 개혁,슬림화 역행" 비난여주지역 회원농협들이 특별한 사업추진 계획도 없으면서 ‘자리 메우기’식의 대거 승진인사를 단행, 조합원들로부터 협동조합 개혁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소규모 농협에 상무를 3명으로 증원시키는가 하면 간부 직급을 상향조정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조합경영의 부실화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농협 여주군지부와 지역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역 8개 회원농협들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1일자로 점동·능서농협이 각각 과장 2명을 상무로 승진시켜 상무가 1명에서 3명으로 증원됐으며, 여주·대신농협도 각각 과장 1명씩을 상무로 승진시켜 여주농협은 상무 7명, 대신농협은 4명의 상무를 두게 됐다.또 가남·능서·금사·대신농협의 3급 전무 4명은 2급으로 직급이 상향조정됐으며, 대신농협 상무 3명, 북내농협 상무 2명을 비롯, 점동·흥천·여주농협 등 총 8명의 상무 직급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되는 등 가남·금사농협의 과장대리(3급) 2명의 과장 승진을 포함, 총 20명의 간부급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대부분 경영상태가 열악한 소규모 농협임에도 불구,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선심성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조합원 김모(43)씨는 “고임금의 간부직원은 늘리고 저임금의 하부직원만 많이 퇴직시켜 직원 숫자만 줄이는 게 무슨 구조조정이냐”며 “할일 없이 결재도장만 찍어주는 간부 직원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조합원 박모(48)씨도 “농협은 겉으로는 명예퇴직을 독려하고 협동조합의 슬림화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밀실정책을 통해 잘못된 협동조합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권모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농민들의 힘든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최근 급여인상에 승진까지 직원들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정책이 진정 협동조합 개혁이냐”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농협 군지부 관계자는 “농협별 전무 1명, 상무 3명이 정원이기 때문에 각 조합장들의 수월한 사업수행을 위해 그 동안 비어있던 자리를 채우고 승진에 따른 후속자 직급을 상향조정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여주=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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