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농기계임대사업을 실시, 도내 농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99년부터 양평·안성·여주·평택·고양·파주 등 6개 시·군 15곳을 농기계임대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 농가에 농기계를 공동 이용토록 함으로써 농기계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지난해까지 도는 총 37억5천만원을 들여 트랙터 47대, 콤바인 47대, 이앙기 38대, 기타 부속기종 2백29대 등 농기계 3백61대를 구입, 각 시·군에 공급했으며, 임대농기계 수혜농가는 1천3백여 농가로 1천1백ha의 임대작업을 통해 3억4천4백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대형 농기계 구입에 따른 농가의 부채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추진방법은 시장·군수가 직접 구입, 지역농협 및 생산작목반에 임대, 영농규모 1ha미만의 영세농 및 고령농·부녀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하고 있으며, 대여방식은 지역농민의 의견을 수렴, 시·군 조례를 제정해 시행토록 하고 있다.안성시는 지난해 7억5천만원을 들여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40여대의 농기계를 구입, 농가들에 임대해 주고 있으며, 양평군도 지난해 5억원을 투자, 농기계 30여대로 경지면적 1.5ha미만인 5개 농가단위로 임대해 주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지난해 관리조례를 제정,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시중보다 30%싼 임대료로 편익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여주·평택·파주 등도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심의중에 있고 화성군도 올해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농림부도 경기도 농기계임대사업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 검토한 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 도 유도형 농정국장은 “트랙터의 경우 일반 농기계의 연간 이용 일수는 43일에 불과하나 임대농기계는 95일을 사용할 수 있어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임작업료도 일반농기계가 평당 1백50원인데 비해 임대는 평당 1백10원으로 27%의 영농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농민 최동선(46·안성시 고삼면 대갈리)씨는 “수천만원대 농기계 구입비용과 영농법인의 비싼 임대료는 농가의 큰 부담이었다”며 환영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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