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맹동면·대소면 일대 주민들이 태화광업(주)의 금광개발로 농업용수와 식수 등 지하수의 고갈 우려가 크다며 채광작업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태화광업광산 개발취소를 위한 맹동 금왕 대소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태화광업이 당초 맹동면 인곡리에 갱구를 마련하고 채광작업을 시작했으나 꽃동네 주민들의 반발로 약 2개월전부터 금왕읍 삼봉리에 새로운 갱구를 뚫고 채광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주민들은 현재 태화광산을 비롯한 인근의 4개 광산개발과 관련해 산업자원부에 광업권및 채광계획 인가와 관련한 이의 신청을 제출하는 한편 자동차와 트랙터 등을 동원 갱입구를 봉쇄하고 태화광업의 금광개발을 막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또 지난 6일에 이어 15일 음성군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하수 고갈, 지반붕괴, 환경오염, 식수오염 등 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채광작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충북도청 자원관리과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태화광업은 금왕읍 삼봉리를 중심으로 맹동 대소 일대 약 4백만평 규모에 광업권 인가와 채광계획 인가를 득한 후 약 2개월전부터 채광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주민들은 광산이 개발되면 광산인근의 지하수가 갱도로 흘러들어 식수는 물론이고 농업용수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광산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주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금광이 개발되면 농사를 완전히 포기해야 하고 지역이 황폐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인데 태화광업측은 채광전에 주민들로부터 어떠한 의견도 듣지 않았다”며 “개발업자는 광산개발로 돈벌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이후 발생할 주민피해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와 관련 태화광업의 관계자는 “광업권과 채광계획인가를 받았고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농업용수나 식수피해에 대해서는 주민과 협의해 보상을 하거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음성=이평진 기자 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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