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군수 정상헌)이 또 하나의 히트상품 만들기에 나섰다.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연거푸 거머쥔 ‘설성진미’가 그것이다. 음성쌀에는 ‘설성진미’라는 상표가 붙어 나온다. 이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값어치를 인정받자는 게 음성군의 전략.경기미가 좋다는 일반의 인식 때문에 음성쌀이 경기미로 둔갑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음성쌀의 우수성을 검증받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타 지역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하고 포장재를 산뜻하게 제작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브랜드 이미지가 알려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군은 지난해 11월 30일 강동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홍보 및 판매전을 가져 두시간만에 6백포대를 순식간에 파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고속도로변에 설성진미 대형 홍보판을 설치하고 지하철 광고를 곁들일 계획이다. 또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시식회를 포함한 전시판매 행사를 10여회 열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것이다.음성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청결고추. 농심이 만드는 ‘뉴면’에 음성청결고추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음성청결고추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래서 청결고추 하면 음성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이같은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쌀에서 다시 한 번 기반을 다지자는 게 음성군의 목표다.음성군이 고추군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는 돋보이는 홍보전과 아이디어 개발에 힘입은 바 크다. 전국적으로 특산물아가씨를 앞다퉈 선발할 때 음성은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를 열어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금은 대도시 소비자들이 관광버스를 동원해 음성고추를 사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뿐만 아니라 98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고춧가루 고추장 등 전통장류 가공공장을 열어 부가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음성=이평진 기자 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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