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남전북농민단체협의회는 이날 농민 3천여명과 차량, 농기계 등 1천여대를 동원한 가운데 고속도로와 국도를 점거하는 등 지난 1차대회보다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1천여대의 농기계를 각 시군청 읍면사무소에 반납하고 농산물 현물상환 투쟁으로 배추와 무를 같은 장소에 야적했다. 농민 2백여명은 또 지난 5일부터 군산과 익산, 고창 등 각 시군청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가부채특별법제정과 농산물 가격 안정보장, 마사회 농림부 환원 등을 주장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정읍과 고창, 부안지역 농민 6백여명과 완주, 진안, 전주지역 농민 2백여명은 각각 시군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가진 후 호남고속도로 정읍톨게이트와 익산톨게이트에 집결, 경찰병력을 뚫고 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를 점거한 채 내실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또 임실, 순창, 장수지역 농민 4백여명과 김제, 익산, 군산지역 농민 4백여명은 각각 전주-남원간 국도 4차선과 전주-군산간 국도 상하행선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이다 자진해산했다.남원지역 농민 5백여명은 농민대회 후 시가지 행진을 펼치고, 농협남원시지부를 항의 방문, 오후 6시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지난 5일 농기계반납투쟁과정에서 전경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군산시 농민회원 박모씨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전남지역의 경우 상경투쟁을 위한 농민들과 경찰간 대치상황이 밤늦도록 계속됐다. 광주 비아톨게이트에서 시위중이던 나주지역 농민들과 합세하기 위해 함평, 영암, 장성 농민 등이 집결하면서 시위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담양군과 화순군 농민들은 정읍부근 고속도로에서 20Km로 서행 상경키로 했다. 또 해남군은 군청 앞에서 쌀을 반납한 후 2백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다. 여수시는 회원 20여명이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한 후 상경을 위해 해산했다. 양민철·최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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