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부채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 소속 의원들이 7일째인 지난달 29일 1차 단식농성을 풀었다.전북도의회(의장 김진억)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치권에서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에 관해 일부 수용했다고 판단, 단식을 해제하고 농가부채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도의회는 이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가 우리 농민만의 아픔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라 도의원들로서는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며 “농민의 아픔을 대변한다는 차원에서 농가부채특별법이 마련되도록 대안을 제시해가며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의원들은 또 “새천년민주당을 비롯 한나라당, 자민련이 농가부채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에 있음은 물론 그동안 의견을 달리했던 농림부도 이제 제정하기로 수용함으로써 도의원들의 뜻이 관철됐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무기한 단식농성을 펼치던 농민단체장 출신 황호방(김제), 김영근(정읍)의원이 탈진, 입원중이며, 정인철(진안) 의원은 지난달 27일 탈진 후 병원치료를 받았다. 또 이경해(장수) 의원은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을 성사시킨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2차 단식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주=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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