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농민들은 21일 각 시겚볶갬?집회를 가진후 청주로 집결하는 과정에서 국도와 고속도로 곳곳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도내를 관통하는 도로가 장시간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충주시 2천여명과 청주·청원 1천5백명, 괴산 1천2백명 등 충북도내에서 총 7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총궐기대회에서 지역농민들은 현정부의 농정실패를 규탄하며 농촌회생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청주·청원연합집회가 열린 청주시 상당공원에는 1천5백여명의 농민들이 모여 현정부의 철저한 농민무시정책을 규탄하고 청주체육관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청원군연합회 박노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평소 ‘농업은 우리민족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우리농업은 피폐와 자포자기상태에 빠져 있다”고 성토했다.충주지역에서는 2천여명의 많은 농민들이 참가해 체육관에서 본대회를 마친후 차량과 도보로 시가행진에 나섰다. 저녁 6시경 정리집회후 농민들은 또다시 각읍면별로 귀가를 하며 도로시위를 계속했다.보은 옥천 영동 3군의 농민들은 차량을 통해 옥천IC로 집결, 고속도로 진입에 나섰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약 2백여명의 농민들이 고속도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진행됐고 18명의 농민들이 연행됐다.이와 관련 충북도연합회 이흥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충북도경찰청과 옥천경찰서를 항의방문해 연행농민의 조속한 훈방을 요청하기도 했다.진천지역 농민들은 차량 4백대를 동원, 고속도로 진입에 나섰으나 경찰이 봉쇄에 나서 진천IC일대가 오후 3시30분경까지 완전마비상태에 놓였다. 음성지역에서는 5백여명의 농민들이 복개천에 모여 집회를 열고 시내 가두행진을 마친 후 중부고속도로 음성IC로 진입, 상하행선을 점거한 채 장시간 농성을 벌였다.괴산 군민회관에서 있은 괴산·증평대회에는 모두 1천2백여명이 참여해 증평IC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장시간 대치 끝에 오후 6시경 해산했다. 제천·단양 농민들은 차량을 동원, 청주진입을 시도했으나 박달재에서 막혀 약 2시간 가량 도로를 점거했다. 충북종합=이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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