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원예,축산 분야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농업경영종합자금 지원제도가 홍보부족 및 각종 제약규정으로 신청농가가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최근 경기농협이 도내 31개 농협 시,군 지부를 통해 집계한 올해(9월30일 기준) 농업경영종합자금 대출실적은 25억5천8백여만원으로 이는 각 시겚병?1억원도 못미치는 실적이며, 대상도 원예특작분야의 시설겳樗?개보수 자금에 한해 지원했을 뿐 축산분야는 통합농협 후 관리체계 미흡 등으로 대출실적이 전무한 상태다.특히 이천시를 비롯 6개 시겚봉?대출실적이 전혀 없었으며, 농업규모가 큰 안성,김포,포천,여주,양평지역도 신청건수가 저조하고, 대출금액도 2천만원∼7천만원 수준에 불과해 제도 자체를 무색케 했다.이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지자체가 농림사업으로 농,축산물 생산 및 시설 등에 보조금 사업으로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농업경영종합자금제로 통합, 농·축협으로 이관돼 융자로 전환되면서 농가들은 부채부담을 인식, 신청을 회피하고 있다.또 농협의 전문인력 부족으로 홍보가 미흡하고 대상선정 및 자금대출이 지연되는 등 원활한 업무처리가 안되고 있으며, 자금대출 신청시 △사업계획서,신청서△재산,채무현황△ 생산,판매현황△신규투자,자금조달계획△수입,지출 전망등 구비서류도 복잡하고 제약 규정이 많아 농가에 혜택을 주기보다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더욱이 경기지역은 농협 시,군 지부와 평택 안중농협, 경기화훼농협 등에서만 대출신청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일선 단위농협 조합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농민 김모(47 이천시 호법면)씨는 “복잡한 구비서류와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어 놓고 보조금도 아닌 융자를 해주는데 어느 농민이 신청하겠냐”며 “대출신청을 안하는 농민을 욕할게 아니라 탁상행정만을 일삼는 정부와 농협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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