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준 데다 미질마저 떨어져…군산 쌀농가 ‘깊은 시름’출수기 기록적 강수에다 유숙기 저온현상 지속탓 작년대비 7% 감수 예상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군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수확량은 물론 미질마저 떨어져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40% 정도의 벼베기가 진행된 군산시의 올 벼수확량은 인근지역에 비해 기상여건이 나빠 벼 이삭수는 많으나 등숙의 부실로 지난해에 비해 7%정도 감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농연군산시연합회와 지역농민들도 올 군산지역 벼생산량이 농업기술센터의 추정보다 심각해 지난해에 비해 15%정도 감소됐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벼 알마저 제대로 여물지 않아 미질도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1만5천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전준창씨(군산시 대야면)는 올해 논 1필지(1천2백평)당 85∼90포대(30㎏포대)의 생산량을 보여 지난해 1백5∼1백10포대에 비해 평균 20포대정도 감소했으며, 인근농가들도 비슷한 감소추세라고 주장했다.3만2천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조정태씨(군산시 신관동)는 그동안 1천2백평당 평균 60㎏포대로 40가마정도를 수확, 지난해 48포대보다 8포대가 감소돼 30㎏포대로 16포대 감수된 상태라는 것이다.이같은 감수는 중만생종의 출수개화기간인 지난 8월 24일부터 4일동안 6백9㎜의 기록적인 강수를 보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벼의 유숙기인 9월초 흐린 날이 많아 15∼16℃의 저온이 6일간이나 지속돼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던 것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8월말부터 주변보다 많은 비와 저온으로 생육불량까지 겪었다”며 “40%정도 수확한 결과를 집계하면 7% 감수로 나타났으며 수확을 마치더라도 일부 15%이상 감수된 농가도 있으나 이 집계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군산=양민철 기자
양민철yangm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