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조기를 운영하는 업자들이 면세유가 턱없이 부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전북 부안군 계화면 관내에서 건조기를 운영하는 영농법인, 위탁영농회사들은 7∼8군데로 현재 정부의 면세유 공급 물량으로는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는 것.건조기 운영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벼 건조 비용은 1필지(1천5백평)당 10만원인데, 이 가운데 면세유를 기준으로 건조기 1대당 평균 등유 85리터인 4만2천여원으로 40%이상을 차지함은 물론 전기세 8천여원, 기계수리비, 관리비, 감가상각비 등을 계산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건조기에 쓰이는 등유 가격은 지난 8월에 면세유가 리터당 4백18원이었으나 10월 현재 4백91원으로 2개월 전에 비해 73원이 오른 상태다.지난 94년 설립된 선진위탁영농회사(대표 양영완·부안군 계화면)의 경우 건조기 7대를 가동, 연간 건조기 1대당 4천리터의 기름이 소요되나 면세유 기름은 7백20여리터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또 건조기 10대를 가동하고 있는 계화간척복합영농법인(공장장 이현민)의 경우 연 4만리터의 기름이 소요되고 있으나 고작 7천여리터 정도만이 면세유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들은 건조기가 기름을 가장 많이 소요하고 있는 점을 감안, 면세유 물량을 대폭 늘려줌은 물론 면세폭도 확대해야만 적자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안=양민철 기자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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