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 부동산 투기 등을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뒤 농사를 짓지 않고 놀리고 있는 농지가 3천4백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최근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실시한 도내 농지이용실태조사 결과 9일 밝혔다.이들 농지 대부분은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에 의해 경매나 임대·위탁 경영 등을 통해 구입된 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96년의 경우 경작을 않고 방치하는 농지가 1천5백69.5㏊였으나 다음해인 97년에는 무려 4천43.7㏊로 2년간 2배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한해동안 도로부터 경작 지시를 받은 농지 소유자는 1천2백18명, 3백40㏊로 여기에 부과된 이행강제부담금만도 3억9천9백24만원에 달하고 있다.경기도는 농지 관리와 쌀 생산 증대 목적으로 지난 96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적발시 공시지가의 2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도청 관계자는 “97년까지는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가 급증했으나 IMF이후 다소 감소하는 추세”라며 “농지 이용 상황을 철저히 조사·파악해 효율적인 농지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수원=이장희 기자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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