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암소번식기반이 붕괴되고 있지만 정부와 농협이 이를 관망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26일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한우산업발전 간담회’에서 양축농가들은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요청했다.양축농민들은 한우 번식기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송아지안정제 및 다산장려금제, 한우혈통등록, 수정란 이식, 인공수정 등에 대한 지원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양축농민들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암소고기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암소번식기반 붕괴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성청산한우 대표 우연묵씨는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성남종합물류센터내 축산물 코너에서도 한우고기 등급표시가 전혀 안된채 판매되고 있어 지역 브랜드가 외면 당하고 있다”면서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도 거세우는 없고 암소고기만 판매하고 있어 암소번식기반 붕괴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포천 백운한우 대표 김인필씨는 “3산 이상 10만원, 5산이상 20만원을 지원해 주는 다산장려금제는 암소 비육을 포기하는 손해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며 “최소 50만원 이상 보조돼야만 암소 도축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와 경기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한우 명품 브랜드 육성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성남종합물류센터는 등급표시제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토록 하고, 거세우 고급육 생산·판매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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