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주농협(조합장 한기태) 조합원들이 지난달 단위농협 노조파업에 따른 피해와 단체협약사항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노조활동 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농협 불이용·불매운동 등을 전개, 위기를 맞고있다.조합원들에 따르면 농협노조는 지난 6월부터 전개한 농협측과의 단체협약이 결렬되자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 여·수신, 농약·비료구매 등에 조합원 피해를 주었다는 것. 또 지난달 11일 타결된 단체협약 내용도 ‘농민·조합원을 위한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악화된 농협경영상태에도 불구, 노조의 조직강화와 직원 처우개선 등 노조 이익만을 추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북파주농협 적성지소 조합원 5백여명은 지난 2일 적성지소 주차장에서 ‘농민정서 무시하는 노조 규탄대회’를 갖고 노조활동 중지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적성면 조합원 및 농민 1천여명은 농협불이용 및 하나로마트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농협 임원들의 방만한 사업경영으로 부실화된 농협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마찰이 빚어진 것”이라며 “농민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노조 파업사태 등에 따른 책임을 물어 북파주농협 이사·감사 13명이 전원 사퇴, 현재 7명의 임원만 새로 선정돼 농협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농협불이용 운동이 북파주농협 관할 4개 지소 5천여 조합원 및 각 농민단체들까지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농협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파주=이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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