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분석 결과농협 RPC와 민간도정공장 운영자들은 미질이 좋다는 이유를 들어 추청벼의 종자공급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행정기관에 따르면 단위면적당 농가소득이 일반벼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농가주의가 요망된다.충북농업기술원 한 관계자는 “RPC업자들은 추청벼가 수율이 좋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농가에게 추청벼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농가소득면에서는 일반벼를 심는 것보다 못하다”며 “도차원에서도 이같은 점을 감안, 올해부터 종자공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충북도 관계자도 “단위면적당 쌀수확량이 일반벼에 비해 추청이 많이 떨어져 식량자급차원에서도 추청벼는 권장품종이 아니다”며 “키가 크고 도복에 약해 전체적으로 소득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농협과 민간 RPC사업자들은 “농가의 추청벼 선호현상이 뚜렷하고 종자신청량도 늘어나고 있는데 행정기관에서 이를 막고 있다”며 “수매가격도 일반벼에 비해 높게 잡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도기술원에 따르면 3백평 기준 대안 5백11kg, 일품 5백34kg, 서안 5백5kg 등으로 추청의 4백53kg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수매가로 환산할 경우 일반벼가 추청에 비해 3백평당 최소 6만원이상의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충북 제천시 농업경영인 김모씨는 “RPC에서는 추청벼수매시 40kg조곡기준 1천원에서 1천8백원을 더 쳐주고 있으나, 전체적인 농가소득을 감안할 때 추청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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