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떼죽음 ‘속수무책’

내수면 양식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양식어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으나 관계기관들이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원인규명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25일경 충북 보은군 회남면 이완근씨와 김기수씨의 향어 양식장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해 양식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충북도 내수면연구소는 바이러스명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진흥원도 “바이러스라는 것만 알 뿐 구체적 명칭은 모르고 그에 대한 대책은 내수면연구소에서 세울 것”이라며 원인규명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양어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이와 관련 진천군에서 관상어를 생산하고 있는 한 어민은 “3년전에 저수지에서 향어를 양식하다가 집단 떼죽음을 경험했으나 원인을 몰랐다”고 말했다.보은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증상은 아가미가 심하게 부패하고 물고기 비늘표면에 덕지덕지 물곰팡이가 피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수산진흥원 병리과 한 관계자는 또 “병명은 모르고 고수온기에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면역증강제나 비타민제를 투여해 면역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지역의 내수면연구소 소관아니냐”고 답했다.그러나 충북지역 양식어민들은 전문적인 연구기관들이 손을 놓은 채 원인규명도 못하고 있다며 시급한 당국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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