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를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자치단체장 두명이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척시 김일동 시장은 산불진화에서, 철원군 이수환 군수는 구제역방역에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지휘 체계를 구축, 피해를 줄인 것이화제가 된 것이다.◆ 김일동 삼척시장-산불현장 진두지휘, 고립주민 살려내 김 시장은 영동지역 산불이 번지기 시작한 지난달 7일부터 13일 완전 진화될 때까지 화재현장을 잠시도 벗어나지 않고 현장에서 진두지휘, 주민들로부터 믿음직한 시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 시장은 원덕읍 임원출장소 재해재책본부에서 산불 4일째인 새벽2시, 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주먹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다가 급한 상황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원덕읍 임원3리 앞산과 뒷산에불길이 동시에 번져 50여호 2백여 주민이 고립위기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직접 소방호수를 잡고 앞장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낮에는 원덕읍 노시리 바닷가 마을 1백80여명이 마을 뒷산에서강풍과 함께 불어닥친 산불로 마을 전체가 화염에 쌓이자 김 시장은인근 항구에서 배를 타고 마을에 접근, 주민전원을 바다로 피신시켜생명을 구했다.◆ 이수환 철원군수-이동제한 신속지시, 구제역 차단 성공 이수환 철원 군수는 신속하고 철저한 구제역 방역으로 철원축산을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일 오후 2시 파주 등 인근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보고를 받고 즉시 철원군내로 들어오는 진입로 4곳에 방역시설을 갖추고 가축 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 군수는 “우선 집행하라”며 “의회와 협의하고 결정이 안나면군수가 사재를 털어서라도 충당하겠다”고 지시했다. 의회는 군수의신속한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4천5백여만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이날 오후 5시 4개 진입로에 방역시설이 설치되고 공무원, 축협, 농가 등으로 구성된 공동감시단의 활동으로 지금까지 철원은 구제역에오염되지 않고 청정축산의 이미지를 굳혔다. 초기 신속한 조치로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고 지나갔지만 이 군수는잠복중인 균이 있을 수 있다며 지난달 28일을 ‘전지역 공동방역의날’로 정하고 공무원 축협 농가 군인 등이 합동으로 13만마리에 달하는 철원군 가축에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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