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군 향남제약공단내 방사선 멸균시설 업체가 입주예정인 가운데 인근 주민과 공단 근로자들이 농작물 및 인명피해를 우려, 크게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 업체인 (주)소야는 지난해 2월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향남제약공단내에 방사선 멸균시설 설치 계획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공장 건축비와 기계도입비 등 총 21억원의 사업융자금을 지원 받아시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제약공단내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은 방사선의 안전성을우려해 강력 반발했으며, 화성군도 방사선 멸균시설은 공단내 입지조건과 맞지 않는 서비스 시설이라며 멸균처리시설 공장등록을 반려했다. 그러나 (주)소야는 지난해 12월 방사선 멸균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공증각서를 화성군에 제출, 방사선 멸균시설이 제외된 의약품제재품 제조업으로 공장등록을 받았으나 공증각서 내용과는 다른 목적으로의료용기, 농축산물, 건강보조식품, 병원 적출물, 화장품 등까지 방사선멸균시설을 확대 추진하고 있던 것. 이에 따라 지난 2일 인근 주민과 공단 근로자 5백여명은 향남제약공단내 (주)소야 신축건물 등에서 주민생존권을 위협하는 방사선 시설설치 철회를 위한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수도작·시설원예·축산 등 복합 영농단지가 조성된 곳에 방사선 업체가 입주한다면 민족산업인 농업은 망하고, 환경파괴 및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며 “공증각서를 통해 화성군민과 지킨 약속을이행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단 인접지역에서 축산과 수도작을 하는 김모(43·상신리)씨는 “구제역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방사선 피해가예상돼 영농의욕이 상실됐다”며 “방사선 업체가 들어서면 농산물에대한 신뢰도와 상품성이 저하돼 영농소득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 에 방사선 업체가 물러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소야측은 “최첨단 시설로 설치되기 때문에 방사능유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농산물의 멸균처리로 장기저장이 가능하고 비용절감과 농산물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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