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토종병아리를 구입, 사육한 농가가 토종닭으로 판매하지 못하자이를 공급한 부화장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치종(35·익산시 영등동)씨는 지난 1월 24일과 31일 2회에 거쳐토종병아리 1만7천수를 구입, 위탁인 양현창(42·정읍시 용계동)씨에게맡겨 사육했으나 흰색 병아리가 6천여수를 차지, 토종닭으로 출하를못해 수천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 박씨는 이 흰색 병아리가 토종닭이 아닌 산란계 암컷에 육계 수컷을 교잡한 백세미(삼계탕용)라고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토종닭 가격이 마리당 3천2백∼3천4백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상인들이 토종닭이 아니라는 이유로 kg당 1천2백원대에 구입, 평균 1천5백여만원정도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료는 많이 먹는 대신 살이 찌지 않아 사료값 8백여만원이 더 들어갔다는 것. 구입 당시 병아리가 흰색을 띠고 있어 부화장에 이의를 제기했으나,병아리가 커가면서 붉은색으로 변한다는 말만 믿고 사육하다 낭패를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농민 박가복(40·익산시 오산면 장신리)씨도 지난해 6월에토종병아리 4만수를 구입, 사육했으나 정상적으로 크지 않고 무게가떨어지는 등 출하 시기와 어긋나 2만마리는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판매했다는 것. 이들에게 병아리를 공급한 마동부화장 김영래 사장은 “토종닭은 육계에 비해 성장이 느린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재래토종닭은 색깔이아닌 육질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검정 종계에 빨간 장닭을 수정시키면흰색, 검정색, 빨간색 병아리가 각 20∼30%정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토종닭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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