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가 뚜렷한 이유 없이 그동안 거래해오던 농가의 버섯을반품처리하고 납품을 거부, 농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연천군 미삼면 유촌리의 이병연(44)씨는 2001 아울렛 측과 최근 3년간 납품거래를 해왔으나 아울렛이 특별한 이유 없이 납품했던 버섯을갑자기 반품 처리하고, 납품을 거부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있다. 이에 대해 아울렛은 “지난 2월 설날과 대보름 등 명절을 맞아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 물량이 많이 필요했지만 버섯 생산농가가 시세가좋은 다른 거래처로 옮겨 신뢰성이 떨어졌다”며 일방적으로 거래를중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2∼3월 급증한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품질이 저하돼 납품 물량이 없었다”며 “4월부터는 최상 품질로 생산량도 증가돼 아울렛 배송책임자로부터 권유를 받고 납품을 했는데 업체 담당자가 갑자기 개인적 감정으로 반입한 버섯을 반품처리하고 납품까지 거부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이씨는 “물건을 받기 싫으면 사전에 통보해 주는 것이 윤리적인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물량 반입 후 고의로 반품시켜 작업 비용 및 재고 물량에 대한 손실도 컸다”며 “이는 농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울렛 관계자는 “거래를 완전 중단한 것은 아니며, 상호 오해와 감정이 격화돼 문제가 발생한 것이므로 대화를 통해 원만한거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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