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괴산군(군수 김환묵)이 전국 군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공판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4월이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괴산농산물공판장은 특히 괴산군이 전국 최대의 고추주산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고추 전문공판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축산물 가공업무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문제에 대한 행정쇄신위원회 최종 심의가 이달 28일 개최된다. 축산물 위생의중요성을 고려해 축산업계는 물론 소비자단체마저도 농림부로의 이관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최종 심의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축산물은 다른 식품과 달리 인수공통전염병의 전파 우려가 있어 수의공중보건학을 이수한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농림부에서 수의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심지어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인 필리핀 마저도 농림부에서 수의사에 의해 관리되고있다. 우리나라 축산물가공업무의 관리감독은 지난 85년 이전에는 농림부에서 이뤄졌지만 85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식품위생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보건복지부에서 가져간 뒤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으며 이로인해 소비자를 비롯한 축산관련단체에서 농림부 이관을 강력히 추진해 28일 행정쇄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행정쇄신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각국의 축산물 가공업무 관리실태에 대해 알아본다. 군은 전국 최대면적의 고추 주산지이며 전 국토의중앙에 위치해 있어 고추의 수집과 분산이 용이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추전문시장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목적 하에 괴산농산물공판장을 건립 중이다.공판장이 건립되면 전국 제일의 청결고추 거래의 장으로 정착시켜 생산자와 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하고,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가격 안정도모, 상거래 질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이를 위해 군은 괴산농협을 사업주체로 선정하여 보조 12억4천8백만원, 자담8억3천2백만원 등 총 20억8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괴산읍 동부리193-1번지 일대에 올 4월 준공을 목표로 공판장을 건립 중이다.1천6백65평의 부지 위에 지상 2층 연면적 1천73평 규모로 세워질 공판장에서는 고추를 비롯한 산지 농산물 전체를 대상으로 1일 16M/T(2천만원), 연간 6만M/T(7백50억원)의 농산물을 취급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렇게 건립될 공판장은 괴산농협 주관 하에 도매시장의 기능으로 운영하게 되며 괴산군의 주산물인 고추거래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군은 또 경매 및 입찰방법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어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수집상을 별도로 두지 않고 관내 농협에서 이를 대행하도록 해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농업인들은 농산물 출하체계상의 큰 변화 없이 운송비 및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괴산군의 농산물공판장 건립은 군이 갖고 있는 지리적 요인의 활용과 군 특산품 육성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어 효율적 지방농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괴산=조재상기자>발행일 : 97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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