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지하부는 미강.맥반석.미생물을 주원료로 균강혼합시켜 퇴비 위에 뿌려준다. 이는 광물질의 분해로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생육이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탄소동화작용이 불량할 때는 과당과 포도당을 엽면살포시켜주면 햇볕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확기가 가까워지면 잎이 연약하고 당도가 매우 저하된 상태인데, 이 시기에 마그네슘이나 흑설탕 발효액을 투여하면 식물이 튼튼해지고 당도가 올라가게 된다.당도는 날씨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육묘때는 거의 밀봉상태를 유지하고접목후에는 환기에 유의하면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당도 높은 수박을생산할 수 있는 비결임을 박씨는 밝힌다.<구미=박두경 기자><조남부씨-충남 부여군 장암면 하황리>수박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양을 높은 가격에 모두 유통시킨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하황리에 사는 조남부(48)씨는 판매전략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품종선택과 예상수요량에 관한 사전 정보 입수가 그 첫번째고, 여기에 출하방법도 한몫을 한다.조씨는 대수집 상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 상인들이 원하는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이 조씨의 판매전략중 하나다.금년 농사를 위해 전년도 수박출하가 거의 끝나는 8월말 이후부터 대수집상인들에게 잘 팔린 품종과 예상인기품종을 알아내는 것이다. 또 대도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보내는 가격정보 및 판매현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매년 1/4분기쯤 되면 종묘회사에 문의, 많이 판매되는 품종도 체크해야 한다.수확량을 전량 높은 가격에 판매키 위해서는 5월과 6월의 출하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와 대수집 상인들이 갖고 있는 자료를 근거로 홍수출하 여부를 판단, 육묘량을 식재해야 한다.이때 홍수출하가 예상되면 상인에게 포전매매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전매매 대신 대도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한다.물론 평소 당도가 높고 모양새가 좋은 고품질 농사를 지어 상인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야 대수집 상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마지막으로 포전매매를 할 경우도 상인들은 대개 덩어리를 키우기 위해 출하 일주일전부터 물을 많이 주라고 주문하나 물을 많이 주면 수박이 덩어리만 크지 맛이 없는 물수박으로 변하기에, 결국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신용도만 떨어뜨린다.<부여=윤광진 기자><양태진씨-일흥농장 대표>일흥농장 대표 양태진씨(전북 김제시 백학동).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다채롭다. 육묘의 대부.박사.일인자가 바로 그것.올해는 수박육묘 1백만주를 포함 참외.오이.토마토 등을 합해 무려 1백50만주를 생산, 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오늘의 일흥육묘농장이 있기까지는 지난 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대기업에서는 전문화.분업화.세분화를 도입한 시점에 양 대표는 이미농업분야에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수박육묘는 지금까지 농가들로부터 반품된 사례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수박 육묘과정은 먼저 씨앗을 30분간 소독해 깨끗이 세척한 다음 효소액을사용, 5시간 침종한다. 그 후 젖은 헝겊에 싸서 15도의 온도에 20시간 예치후 인큐베이터(항온발아기)안에 29~30도 상태로 20시간 정도 최아시킨 후파종에 이른다.수박 육묘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은 물론 호접을 시키기 위해 수박을 박보다 5일 먼저 파종한다.접목을 한 후 육묘관리는 이틀간은 야간 20도, 주간 25도를 유지하며 점차적으로 야간 13~15도, 주간 20~25도로 온도를 낮춰간다.접목후 하우스 수박 육묘는 20~25일, 터널.노지수박은 15~20일이 경과하면농가에게 분양한다.
생산된 육묘는 수박주산지인 고창을 비롯한 도내 일원과 충남.전남.경남.경기.강원 등 전국적으로 보급된다.유기농김제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양 대표는 그동안 1백여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육묘 노하우를 농가에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수박 육묘 1백50만주를생산할 계획.<김제=양민철 기자><박경필씨-경남 합천군 쌍책면 상포리>짧은 농업경력에도 불구, 자타가 공인하는 수박 대과 생산의 선두주자 박경필씨(27.농업경영인)경남 합천군 쌍책면 상포리에서 3천여평 규모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박씨는 군대 제대 직후인 지난 93년부터 수박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수박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일단 재배기술 연구보다는 우수농가의 재배방법을철저히 배웠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출하한 주위 농가보다 과가 크고 당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박씨는 대과에 속하는 품종선택과 그 해 기후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수박 대과를 생산하는 박씨만의 노하우는 잎의 성장이 좋을 때 과를 다는것. 묘종이 5마디라도 생장점에는 최소한 7~10번째 마디의 촉세는 가지고있다고 보고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적 토양특성에 맞춰 촉세를 면밀히 관찰해 가며 수정하는 것 역시 중요 요인이다.수박의 숙기는 45~50일 정도로 보는데 이 기간동안은 30도 전후의 저온으로 관리하고 일주일 가량 저속성장 시킴으로써 과를 크게 한다. 수정이 끝남과 동시에 추비를 줘야 하는데 촉세를 봐가며 약할 때는 요소, 충분할 때는 M.K 종류 뿌려준다. 그 후 성숙기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당도를높이기 위해 칼슘추비를 함께 준다.이렇게 자신의 관리기준을 세우고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박씨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영농일지를 기록하며 필요한 관리를 철저히 했다” 며 “앞으로 합천 쌍백수박을 전국 제일의 수박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발행일 : 97년 3월 27일
이동광leedk@agrinet.co.kr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