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일씨-전남 영암군 도포시설원예영농조합법인>서도일씨(40.영암군 도포면 도포시설원예영농조합법인 조합원)가 생산하는수박은 ‘상품’이 90%를 넘는다.서씨의 수박농사는 종자구입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직접 종묘사를 찾아믿을 수 있는 우수종자를 구입한다. 이 때 균일한 크기의 종자를 선택하는것은 상품률을 높이는 한 방법이다.상토는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생산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의한 방안이며 양질의 상토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모종은 크기에 따라 대.중.소로 구분해 정식한다. 특히 무병 건전묘를 생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고온을 유지시켜 생장을 촉진시키는 것은 철저히지켜야할 관리사항이다.상품률을 높이기 위해 서씨는 어미덩굴 착과 원칙을 지킨다. 또 착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초세조절을 잘하고 수꽃가루를 충분히 제공해 수정시킨다. 뿐만 아니라 어미덩굴과 아들덩굴 2가지를 방임하고 착과 이전에 손자덩굴을 제거해 40개 이상의 잎수를 확보, 비대생장 시킨다.수박은 초세조절에 따라 한 해 농사의 성패가 달렸다. 서씨의 초세조절 비법은 수정전에 초세가 약하면 관수량을 늘리고 초세가 강하면 간단관수를통해 조절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착과절위도 상품률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저절위 착과는 변형과나 공동과가 되기 쉽고 과피가 두꺼워 상품성을 저하시킨다. 또 결실불량을 초래해수량을 감소시키고 품질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고절위착과는 조기수량이 적고 영양생장만 왕성한 상태로 착과시키기 어렵다.서씨는 어미덩굴 3번과에 착과시켜 아들덩굴 2순만 방임, 상품률 90% 이상의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3번과 이외의 암꽃은 제거하고 수확전 15일쯤 단수시켜 당도를 높인다. 3번과의 착과가 실패하면 4번과까지 상품생산에 이용한다. 그러나 3번과를 놓치지 않고 상품화하는 것이 그의 수박농사 비법이자 상품률을 높이는 최고의 기술 발휘다.상품률 90% 이상의 실적은 병해충관리, 적기 미량요소 시비 등의 작업이적기에 병행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시비만큼은 부분적으로 척박한 정도가다른 토양조건을 꿰뚫고 있는 서씨가 직접 살포하는 이유도 상품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영암=최상기 기자><박태수씨-경북 구미시 도량1동>완전 발효된 퇴비 사용과 낮과 밤의 온도차를 크게 해 뿌리와 잎을 튼튼하게 생육하면 당도 15~17도의 최상품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20여년 동안 수박농사를 지어온 박태수씨(48.구미시 도량1동)는 차별화된재배방식과 과학영농실현으로 국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박씨의 비닐하우스는 8천5백평으로 평균 5톤트럭 13대 분의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박씨는 어떤 식물이든 뿌리와 잎을 튼튼히 생육하는 것이 식물재배의 성공법임을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수박의 당도를 높이는데는 무엇보다 퇴비가 중요하다. 완전발효된 퇴비를사용하되 당해년도에 퇴비를 많이 쓰면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연차적으로 퇴비의 퇴적량을 늘려간다. 퇴비는 농장주위의 돈분과 인근 김치가공공장에서나오는 폐채소류를 미생물과 혼합발효시켜 사용한다.또 박씨는 수박의 생육기간동안 밤과 낮의 온도차를 크게 해 튼튼하게 자라도록 한다. 특히 잎을 강하게 키워야 당도가 높아지는데, 잎의 엽록소는사람의 피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고 당도를 높이는 주원료이기 때문이다.병든 잎이 많을 때는 호흡곤란으로 피수박발생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박씨는 뿌리와 잎을 인위적으로 강하게 키우기 위해 흑설탕과 미생물을 혼합발효시켜 엽면살포를 한다. 또 목초액 峙決컬휫등을 미생물과 혼합시켜 엽면살포하면 곤충들의 접근을 방지할 수 있다.
토양지하부는 미강.맥반석.미생물을 주원료로 균강혼합시켜 퇴비 위에 뿌려준다. 이는 광물질의 분해로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생육이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탄소동화작용이 불량할 때는 과당과 포도당을 엽면살포시켜주면 햇볕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확기가 가까워지면 잎이 연약하고 당도가 매우 저하된 상태인데, 이 시기에 마그네슘이나 흑설탕 발효액을 투여하면 식물이 튼튼해지고 당도가 올라가게 된다.당도는 날씨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육묘때는 거의 밀봉상태를 유지하고접목후에는 환기에 유의하면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당도 높은 수박을생산할 수 있는 비결임을 박씨는 밝힌다.<구미=박두경 기자><조남부씨-충남 부여군 장암면 하황리>수박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양을 높은 가격에 모두 유통시킨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하황리에 사는 조남부(48)씨는 판매전략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품종선택과 예상수요량에 관한 사전 정보 입수가 그 첫번째고, 여기에 출하방법도 한몫을 한다.조씨는 대수집 상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 상인들이 원하는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이 조씨의 판매전략중 하나다.금년 농사를 위해 전년도 수박출하가 거의 끝나는 8월말 이후부터 대수집상인들에게 잘 팔린 품종과 예상인기품종을 알아내는 것이다. 또 대도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보내는 가격정보 및 판매현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매년 1/4분기쯤 되면 종묘회사에 문의, 많이 판매되는 품종도 체크해야 한다.수확량을 전량 높은 가격에 판매키 위해서는 5월과 6월의 출하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와 대수집 상인들이 갖고 있는 자료를 근거로 홍수출하 여부를 판단, 육묘량을 식재해야 한다.이때 홍수출하가 예상되면 상인에게 포전매매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전매매 대신 대도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한다.물론 평소 당도가 높고 모양새가 좋은 고품질 농사를 지어 상인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야 대수집 상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마지막으로 포전매매를 할 경우도 상인들은 대개 덩어리를 키우기 위해 출하 일주일전부터 물을 많이 주라고 주문하나 물을 많이 주면 수박이 덩어리만 크지 맛이 없는 물수박으로 변하기에, 결국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신용도만 떨어뜨린다.<부여=윤광진 기자><양태진씨-일흥농장 대표>일흥농장 대표 양태진씨(전북 김제시 백학동).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다채롭다. 육묘의 대부.박사.일인자가 바로 그것.올해는 수박육묘 1백만주를 포함 참외.오이.토마토 등을 합해 무려 1백50만주를 생산, 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오늘의 일흥육묘농장이 있기까지는 지난 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대기업에서는 전문화.분업화.세분화를 도입한 시점에 양 대표는 이미농업분야에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수박육묘는 지금까지 농가들로부터 반품된 사례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수박 육묘과정은 먼저 씨앗을 30분간 소독해 깨끗이 세척한 다음 효소액을사용, 5시간 침종한다. 그 후 젖은 헝겊에 싸서 15도의 온도에 20시간 예치후 인큐베이터(항온발아기)안에 29~30도 상태로 20시간 정도 최아시킨 후파종에 이른다.수박 육묘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은 물론 호접을 시키기 위해 수박을 박보다 5일 먼저 파종한다.접목을 한 후 육묘관리는 이틀간은 야간 20도, 주간 25도를 유지하며 점차적으로 야간 13~15도, 주간 20~25도로 온도를 낮춰간다.접목후 하우스 수박 육묘는 20~25일, 터널.노지수박은 15~20일이 경과하면농가에게 분양한다.
생산된 육묘는 수박주산지인 고창을 비롯한 도내 일원과 충남.전남.경남.경기.강원 등 전국적으로 보급된다.유기농김제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양 대표는 그동안 1백여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육묘 노하우를 농가에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수박 육묘 1백50만주를생산할 계획.<김제=양민철 기자><박경필씨-경남 합천군 쌍책면 상포리>짧은 농업경력에도 불구, 자타가 공인하는 수박 대과 생산의 선두주자 박경필씨(27.농업경영인)경남 합천군 쌍책면 상포리에서 3천여평 규모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박씨는 군대 제대 직후인 지난 93년부터 수박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수박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일단 재배기술 연구보다는 우수농가의 재배방법을철저히 배웠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출하한 주위 농가보다 과가 크고 당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박씨는 대과에 속하는 품종선택과 그 해 기후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수박 대과를 생산하는 박씨만의 노하우는 잎의 성장이 좋을 때 과를 다는것. 묘종이 5마디라도 생장점에는 최소한 7~10번째 마디의 촉세는 가지고있다고 보고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적 토양특성에 맞춰 촉세를 면밀히 관찰해 가며 수정하는 것 역시 중요 요인이다.수박의 숙기는 45~50일 정도로 보는데 이 기간동안은 30도 전후의 저온으로 관리하고 일주일 가량 저속성장 시킴으로써 과를 크게 한다. 수정이 끝남과 동시에 추비를 줘야 하는데 촉세를 봐가며 약할 때는 요소, 충분할 때는 M.K 종류 뿌려준다. 그 후 성숙기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당도를높이기 위해 칼슘추비를 함께 준다.이렇게 자신의 관리기준을 세우고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박씨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영농일지를 기록하며 필요한 관리를 철저히 했다” 며 “앞으로 합천 쌍백수박을 전국 제일의 수박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발행일 : 97년 3월 27일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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