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경남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위원장 박정웅)는 굴 양식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굴패각처리공장 제암석회(대표 문칠만)가 준공 한달만에 부도사태를맞자 진상파악에 나섰다.제암석회가 올 2월 28일 준공검사를 받기까지 소요한 경비는 당초 계획된규모인 78억원보다 50여억원이 더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농림수산위원회는 지금까지 제암석회의 굴패각 처리공장 건립에 따른 집행기관의 지도·감독상황, 부도후 정상화를 위해 집행기관이 강구하고 있는 대책 등에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제암석회의 부도를 계기로 국·도비지원사업에 대한 집행기관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분석할 계획이라고밝혔다.현재 여론은 제암석회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 방법은 제3자가 인수하거나 경매를 통한 것이다. 그러나 제암석회가안고 있는 채무가 통영수협 61억원, 광주은행리스 23억5천만원, 동원상호신용금고 13억원 등 1백억대에 육박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 많은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박정웅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행정기관의 관리소홀, 제암석회 대표의 무리한 사업추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사업인 만큼 앞으로 행정기관이 더욱 성실하게 뒤수습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질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암석회는 경남도가 지난 94년 말 자원재활용 및 연안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굴채취 이후 남게되는 굴패각을 처리하여 양질의 석회질비료를 생산하기위해 건립이 추진됐다. 사업규모가 보조 30%, 융자 40%, 자담 30% 등을 합쳐 78억여원이 소요되는 만큼 사업희망업체 선정부터 심의까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등 전문평가기관의 조언을 얻었다. 그러나 이렇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제암석회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공금횡령의 의혹만 남긴 채 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이동광 기자>발행일 : 97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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