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방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경북도가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본격적인 해외농업개발에 나선다.도는 우선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작물의 장기수급안정을 위해 해외 농업생산기지 개발에 치중하고 나아가 식량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개발대상지역은 러시아 연해주와중국의 동북삼성이며, 1백만평규모로 일반 민간기업 또는 축협 등 실수요자를 추진주체로 하고 도에서는 외교, 금융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도의 해외농업기지 개발 추진배경은 세계적으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재고량 감소, 그리고 국내자급율 하락에 따른 식량안보 차원의 대책요구에 의한 것이다. 국내 식량자급률이 29%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국내 곡물생산면적의 확대는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출발하고 있다.해외농업개발의 첫단계로 경북도는 대상지역별 자연조건, 사회간접시설,법률, 제도 등에 관한 정보수집과 투자 타당성 조사를 위한 현지조사단을 5월중 파견키로 했다.이번 조사대상지역은 러시아와 중국으로서 학계, 민간단체, 기업체, 도,의회 등 13명의 파견단을 구성 실사작업을 펼친다. 현지 조사후 해외투자희망업체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발대상국과의 상호투자협정체결등 국가간의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도는 해외농업투자를 위한 관련 조례제정 및 해외농업개발기금 설치로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구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도내 농업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호철 교수(경북대 농업경제학)는 “한정된 재원을 지역사회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로 길을 여는 부분에대해 농업인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며 “해외농업기지개발에 대한 효과가 지역농민과 농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대구=이영재 기자>발행일 : 97년 5월 5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