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초등학교와 일부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급식업체 선정 및 식료품 조달시 일부 학교가 최저가 낙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우리 농업 보호에 역행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식료품의 최저가 낙찰은 필연적으로 가격이 싼 외국산 농산물의 사용을 조장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가격 차이가 많은 고기류는 수입육이 대부분 납품되고 있다는 것. 이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의 입맛까지 외국산 농산물에 길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진천군의 학교급식 입찰에 참여한 한 생산자단체 관계자는 “고기류와 채소류의 낙찰가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결정됐다”며 “이같은 최저가 낙찰은 허울만 공개경쟁입찰이지 수입식료품 취급업자들에게 납품권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입찰방식이 최저가 낙찰이 아닌 소요비용을 산출하여 예비가격을 결정하고 이에 근접하는 입찰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충북도교육청의 관계자는 업체 선정은 지역교육청이나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고 있으며 공개경쟁입찰을 권장하는 수준에서만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주=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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