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촌여성정책자문회의(위원장 박인덕 한국여성개발원연구본부장)와 농림부 관계자 간담회가 지난 8일 농림부 회의실에서 개최됐다.자문회의가 구성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서 여성농민단체들은 그동안 소외돼온 여성농민 정책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이를 농림부에 건의했다.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편정옥)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고송자)의 여성농민을 농업의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과 시책에 초점을 맞춰 요구안을 제시했으며, 생활개선회(회장 이하자)와 농협의 농가주부모임(회장 박순화)은 탁아, 건강 등 농촌생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둬 단체건의안을 제출했다.전여농과 한여농은 여성농민 인력담당부서의 설치 및 여성농민 단체에 대한 지원과 여성농민만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여성농민.농업경영 우수지역 연수, 농업예산 확보를 주요사안으로제시했다.전여농은 농촌여성정책자문회의의 활성화와 여성농민 단체에 대한 육성과지원, 농업예산 상승 등에 대해, 한여농은 여성농민 인력 육성의 제도적 보완을 위해 후계자와 전업농 선정시 여성 비율을 지속적으로 상향할 것과 농업 관련 기관의 각종 의사결정기구에 여성농민 참여폭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생활개선회는 농촌 건강관리실을 읍면단위까지 확대 운영할 것과 농촌여성일감갖기 운동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농가주부모임은 젊은 여성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탁아시설을 면단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성농민연구소(소장 박성자)는 정부에서 현실성 있는 여성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여성농민과 관련된 기본조사와 연구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여성발전기본법에 조차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은 여성농민 관련 조항을 특화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정금자)은 그동안 농촌여성에 관련한 연구사업등이 부진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여성농민에 대한 연구분야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각 단체의 이같은 요구사안에 대해 농림부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농림부장관에게 보고,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하겠다고 말했다.<최윤정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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