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거름과 환경오염방지 원료로 사용되어 온 톱밥을 조달하지 못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톱밥은 그동안 가축의 분뇨처리와 환경오염방지 대책으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왔고, 아직도 초현대식 축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농가들이 톱밥사용을 선호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정부의 산림법 강화로 톱밥원료를 구하지 못한 양축및 축산농가들이 가축분뇨를 그대로 방치해 환경을 오염시키는가 하면 아예톱밥사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국내 톱밥 제조원료 부족상태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산 원목이 수입되고 있지만, 수입원목의 대부분이 방부제 처리와 더불어 몇 년간 소금에 절인 상태로 반입되고 있어 농사용 퇴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축산농가들은 “수입원목에서 생산된 톱밥은 미생물 종균제와발효제 등을 첨가해도 톱밥이 썩지 않고 가스만 발생되고 있다”면서 “국내의 원목 수급이 절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이와는 반대로 최근 국내 톱밥제조기업체는 기존 고가의 수입제품 의존에서 벗어나 값싸고 성능이 우수한 톱밥제조기를 개발 보급하고 있지만, 톱밥의 원료인 원목 부족으로 농가들의 기피와 더불어 업체의 경영악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축산농가들은 “축산분뇨 처리에 대해 환경오염문제로 단속만 강화할것이 아니라 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과 함께 톱밥 원목을 조달할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의 정책적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도 축산과 관계자는 “톱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왕겨 사용을권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 내에 도내 톱밥수요량을검토후 정책적인 대안수립을 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도내 톱밥제재소는 1백여개가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만7천8톤으로이중 90% 이상을 축산농가에게 보급, 농가 전체 수요량의 40%선을 밑돌고있다.<대구=이영재 기자>발행일 : 97년 7월 7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