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촌지역에 농약중독해독제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농약에 중독된 농민들이 신속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최근 농민들은 잦은 비에 따른 각종 병충해 방제를 위해 농약살포를 늘리고 있으나 이에 따른 농약중독 사고의 우려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현기증, 구토 등 농약중독증상이 나타나도 그저 집에서 해독될 때까지 쉬거나 심할 경우 읍내 병원까지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정도이다.농민들은 영농현장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 비상해독제를구입하려 해도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몰라 거의 무방비 상태로 보내고 있다는 것.일부 농민들만 농협에서 나눠준 관련 해독제를 갖고 있으나 이나마도 대부분 농민들은 공급받지 못한 실정이며 심지어 농협도 적은 물량을 농민에게일시에 배분하다보니 연중 농약중독해독제를 상비용으로 갖추지 못한 곳이많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충남 당진군 신평면에 사는 농민 박모씨(41)는 농약중독해독제를비상용으로 구입키 위해 면내 약국과 보건진료소, 군보건소, 농협 등에 문의했으나 모르거나 관련 약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또한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임모 농민(45)도 “농협이 농약중독해독제를조합원에게 지급한 사실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작목반장, 영농회장 등에만 지급되는 소량정도라 대부분 농민들은 비상상비약 하나 없이 농사지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 했다.이에 따라 농민들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농약중독해독제 보급확대 및 농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의식제고 등을 자치단체의 특화사업으로 선정·실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농민들의 농업소득 증대와 농촌구조개선 등에 역점을 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특히 농약판매에만 열을 올린 농약제조판매회사들은 이제 농촌가정 구성원들의 건강예방까지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발행일 : 97년 7월 14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